동화-보물섬

나도 몰라

리네플 2008. 12. 11. 00:06


가은이가 학원에 강아지를 데려왔다.
강아지 가방에 들어가서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있던 하얀 마르티즈.
뼈만 앙상하더라.

"선생님 저 강아지 데려왔어요!"
너무 당당하게 말하는 가은.

"어머,,,왜. 집에 아무도 없어서 데려왔니?"
"아니여?"(너무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
"그럼 왜..."
"....."
"다음부턴 데려오지 않기. 강아지 스트레스 받을거야."

말은 그렇게했지만 내심 강아지가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선생님 이제 제 강아지 주세요."
"조금만 더 안아주고 있을께. 추워하는 것 같아..."
"힝~제 강아지예요."
"ㅎㅎㅎ"

아이들이 온통 강아지 주위로 몰려들었다.

여자예요? 남자예요?
나도 몰라.

와, 얘가 자꾸 밖으로 나오려고 해요.
앗, 안되~~
앙, 억지로 집어넣으면 안되요.
그럼그럼...착하지 방으로 들어가라~에비!
아구구구.
히히히히. 선생님 얘가 가방 뒤로 나왔어요.
어머나!
고 작은 것이 아이들이 바글바글한 세상이 궁금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