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씨앗
엄마와 아빠의 차이.
리네플
2008. 12. 29. 12:07
휴일저녁 엄마와 둘이서 영화를 봤다.
엄마-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게 뭐야?
나- 글쎄...영화를 보면 알게 될거야.
역시 여성취향의 영화인가? 아빠는 시큰둥~
여보야, 여보도 저 영화좀 봐라, 재밌다.
재밌기는...시큰둥, 티비에서 눈을 돌리시는 아빠.
남자들도 나이를 먹으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돼서 감정적이 되고
하여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는 데 아빠는 졸고 계신다. 아직인가보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영화.
그남자에게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여자에게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은 또 무엇이었을까?
영화가 끝나고 이어지는 북극의 눈물-
아빠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아, 저거...진짜 재밌는거야. 저런건 꼭 봐야하는 거야. 이리와서 좀 봐바.
그래, 재밌어?그럼 봐야지...
꾸벅꾸벅 졸던 엄마는 몇분 후에 아주 꿈나라로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