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트

아버지와 아들

리네플 2009. 11. 18. 14:05




오에 히카리 음악 2집

""노벨문학상 수상 오엔 겐자부로의 장애자인 아들의 내면의 울림""

히카리의 음악은 하나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오에 히카리는 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소설가 오엔 겐자부로의 아들

겐자부로는 일본 내에서는 반정부 성향을 띤 중견소설 가인데 그의 아들인 히카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머리에 혹을 달고 나와 생후 2개월에 절제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지만. 휴유증으로 인해

장애가 뒤따랐고 의사 소통의 기회가 박탈 되었다.

뇌성 마비의 신체 장애자가 되고만 것이다.

63년 도쿄 태생인 히카리는 이렇게 비극적인 탄생으로 세상에 비추어 졌다.

그러나 이런 불행은 또 다른 길을 열어주었고 그겄은 바로 소리 즉 음악이었다.

TV작품인 "세계는 히로시마를 기억 하는가."에서 그의 작품인 "히로시마 레퀴엠" 작품이사용되기도 하여

92년도 "오에 히카리의 음악" 이 일본에서 골드디스크 대상을 받기도 했다.

"히카리 음악 2집" 은 음악적 기법과 내용 면에서는 아주 보잘것 없는 것이라 할수 있지만.

이런 단순한 이면에 숨쉬고 있는 히카리의 너무도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는 세간에 찌든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커다란 마력을 간직하고 있다.

이 음반의 아다지오를 듣노라면 인간에게 잠재된 필연적 슬픔과 비애감이 깔려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할 수없는 숨겨진 한 단면을 오에 히카리를 통하여 말하고 있지 않을까.

봄의 소리를 감지 하면서 그 소리 속에서 필자는 히카리의 음악 한 소절을 흥얼 거리며 길을 나선다

동정 아닌 진정한 예술의 예술인으로 그를 이 지면에 초대 하여 그의 삶

한소절을 음악으로 듣고 싶다. 

경북일보 음악칼럼에서1997년4월18일 -아리아님 홈에서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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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오에 히카리는 일본의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의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 오에 겐자부로는 아들의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히로시마의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면서 그의 삶이 달라졌다.
원폭의 피해를 고스란히 몸에 지닌 채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에 대해
타인에 대해 타인의 삶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고통받는 삶에 대해서도....

"일본이 다른 나라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일본인의 민족성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상상력의 부재다. 다른 이들의 고통과 삶이 어떤 것인지를 그려보는 상상력의 부재."

라고 작가는 말한다.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세상을 보았고
아버지는 고통받는 아들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고 상상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음악이 궁금해졌다.

예전에 어떤 연주자가 그랬다. 우리는 만들어진 곡을 그냥 연주하면 되지만 
곡을 쓰는 사람들은 또 다른 특별한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어떤 것에서도 무언가를 느끼고 그 느낌을 곡으로 만드니까.

달란트겠지.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걸 느끼기 때문에 섬세하고 여리고 또 늘 깨어있고.
남들이 조금만 아파할 것도 많이 아파하고 남들이 지나치는 것도 주의깊게 보게 되고.
의미를 발견하고...
혹은 누군가 이미 느꼈을 그것을 음악이나 언어로 다시 만들어주는 작업들.

오에 겐자부로의 삶이 그랬겠다.
오에 히카리의 삶이 그랬겠다.
겐자부로의 삶과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히카리의 삶과 음악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었겠다.

이어서 히카리의 음악을 듣고 싶었으나 Father &Son 이란 곡이 나왔다.
음악을 들으며 두 사람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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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7일
'그남자의 노트'를 열어보았습니다. 이루마의 <세상의 모든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