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물고기 두마리
아티스트가 되어라
리네플
2009. 4. 7. 23:53
음악을 작품만으로 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람들도 결코 음악을 작품만으로 듣지 않는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예술가를 느끼는 것이다. 그들은 한 사람의 총체적인 음악가를 보고 듣고 느끼고자 한다. 오로지 작품만을 진지하게 듣는 사람은 이제 많지 않다. 음악 교육도 작곡가를 피아니스트를 성악가를 키워내는 것이 아닌 총체적인 예술가를 키워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작곡가란 음악가란 결국 음유시인과 같은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자신의 목소리에 실어 부르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21세기 한국땅에 더 이상 얼마나 많은 작곡가가 필요하며 얼마나 많은 피아니스트가 필요한가 우리에게는 진정한 예술가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적셔 줄 수 있는 음유 시인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겐 일찍이 김민기라는 음유시인이 있었다. 그는 음악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노래말에 담고 가락에 실었고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에 뿌렸다. 스스로 음악극을 만들어 냈고 무대를 꾸며 왔다. 음악 대학에서 이런 예술가를 한 명이라도 키워낸 일이 있는가? 작곡가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음악과 예술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신동일의 <꿈꾸는 푸른 자전거> 중에서-
집에 오는 길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였던 그의 글, 그의 생각, 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