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아름다운 땅

이제 오느냐

리네플 2009. 7. 27. 23:48



뜨거웠던 그 여름
참새 한 마리
기다림
그날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면
말보다 마음이 앞서....




화분에 매화꽃이 울 적에

그걸 맞느라 밤새 조마조마하다

나는 한 말을 내어놓는다

이제 오느냐

아이가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졸 적에

나는 또 한 말을 내어놓는다

이제 오느냐

말할수록 맨발 바람으로 멀리 나아가는 말

얼금얼금 엮었으나 울이 깊은 구럭 같은 말

뜨거운 송아지를 여남은 마리쯤 받아낸 내 아버지에게 배냇적부터 배운



이제 오느냐....문태준이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