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물고기 두마리
절대미각
리네플
2008. 7. 13. 23:37
금요일 저녁-
감자와 당근과 호박 돼지고기를 썰어 넣고 달달 볶으며 카레 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
그런데 카레가루인줄 알았던 것이 오뚜기표 양송이 스프였더랬다.
아...
아, 배고파. 아빤 어디 가셨는 데?
아빠는 카레 사러...아니 근데 왜 이렇게 안오신데니~
모두들 아빠를 기다렸다. 아니 카레를 기다렸다.
드디어 아빠가 오셨다. 카레 가루를 사오셨다.
아빠가 사오신 건 오뚜기~ 삼분 카레.^^;;
으음. 이건 아니쟎아....ㅠ_ㅜ
엄마- 아니 대체 당신은...@$^*(&_!@#$
아빠- 그거 아니야? 그거 카레쟎아.
나-헐, 엄마...원래 남자들은 다 그렇데.더운데 우리 그냥 냉면이나 먹으러 나가자.
엄마- 난 함흥 냉면 아니면 안 먹으래. 둘이 나갔다 와.
아빠-거기 함흥냉면집은 너무 비싸.
나-6500원? 진짜 너무 비싸다. 아마 육수를 직접 우려서 그럴거야.
집근처 분식집에서 냉면과 만두를 시켜 먹었다.
와, 뭐 푸짐하고 괜찮네.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꾸울꺽-
몇 젓가락 먹다가 그만 아아, 엄마 말 들을걸....했다.
엄마의 절대 미각. 다음 부턴 비싸도 함흥냉면을 먹던지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겠다.
그리고 오늘 저녁 냉면을 만들었는데,
풀무원 생면
함흥식 비빔 냉면 / 클로렐라 물 냉면
면이 살짝 불긴 했지만 그날보다 맛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