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씨앗

흰거위와 소년과 아이들

리네플 2009. 11. 24. 13:55





아이들과 함께 소년과 흰 기러기(The Boy & The snow Goose)를 보았다.

"선생님 이것두 음악영화예요?"
"아니~ 하지만 음악도 나와."

음악학원에서 수업시간에 왠 만화영화냐... 하겠지만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좋은 영화를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
또 매일 띵똥땡똥 습관적으로 아무 느낌이나 생각없이 피아노를 치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맨처음 영화보기의 시작은 소곡집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아리아를 치는 아이의 요구때문이었다.

"오페라의 유령이 무슨 내용이예요? 선생님 얘기해주세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에서 몇몇 유명한 아리아 장면을 보여주고 난 이후부터 아이들이 조르기 시작했다.
선생님~ 오늘도 영화보여주세요! 오페라의 유령 또 보여주세요! 라고.
영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나 생각이 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월요일 수업마다 짧은 시간 영화(음악)보기를 한다.

나름 골라서 간 영화, <소년과 흰거위>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이랬다.

".....왜 말을 안해요? 답답해..."
(후훗)
"아....저거 플라톤에서 본 거예요."
"플라톤?"
"영어학원..?" (영어학원에서 대사하나도 없는 저 영활 왜 봤을꼬...)
"생각하고 말하는 교실이요, 논리교실."
"으응..."

오래 전에 구입해둔 비디오 테잎, 이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는 줄 알았는 데
요긴하게 쓰여서 기뻤다.










벤토레이 목사님의 칼럼 중 한부분-

예수님은 율법을 요약하면서 첫째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후에 새계명을 주시면서
새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새계명이 가지는 강조점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라는 부분.
이 사랑이야말로 성령의 열매라는 것.(갈 5:22)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랑임에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명하셨다는 것이다.

이 사랑이 코이노니아의 핵심이며 또한 교육의 핵심이 된다는 것.
(코이노니아아는 성도간의 교제, 친교도 의미하고 크게는 교회를 뜻한다.)

새계명에 대한 사랑이 또한 성령의 열매라는  게 새롭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