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보물섬

1분동안

리네플 2008. 6. 16. 22:18

에디슨이 죽은 다음 1분 동안 사람들이 이것을 끄고
묵념을 하고 울었어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음...글쎄?(에디슨? 빛?)
생각해보세요.
그래.
(...딴 생각중...)
자, 정답은?
정답은....음...저..전..
정답은 빛.

빛? 전기불 아니고? 태양빛도 빛인데?
아, 그런가? 그럼 전기빛이요.
그래 전기불빛.ㅎㅎ

사람들이 왜 불을 껐는 지 아세요?
음~글쎄~^ ^
에디슨이 빛을 발견했는 데 죽었으니까 불도 잠깐 껐다가 다시 킨거예요.
아. 에디슨이 전구불빛을 발명했으니까....그러니까 불도 잠깐 죽었었던 거구나.
네! 그렇죠. 에디슨이 불빛을 만들었으니까.
그럼 불이 다시 켜졌을 때 에디슨도 살아났을까?
히히. 아니요. 다시 살아나기를 바랬을지도 모르죠, 모.
응, 그랬나보다.

아이는 신이 나서 말했다. 그 다음 문제는요.

불이 꺼졌던 그 1분, 세상에서 가장 큰빛이 사라졌던 순간.
어둠 속에서 빛의 발견은 더욱 반짝였다.
그리고 아이는 그걸 발견한 것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시간의 의미를 알 수 있겠지.
어쩌면 자신이 그토록 기뻐했다는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혹시 기억에서 지워져버린다 해도
그시간의 흔적은 아이의 영혼 가장 깊은 곳에 쌓여있을걸?
잘 들춰보지 않는 낙엽속 땅처럼 촉촉하게...


나는 이 아이가 참 예뻤다. 처음엔 냉정하고 말 안듣는 아이였는 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아이에 대해서 알아갈 수록 좋은거다.
일년 사이 많이 자라있었다.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될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