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트

Always with me

리네플 2010. 3. 20. 13:53

















지금 저는 9살 된 큰딸 데리러 가는 중입니다.
차 안에는 이제 두돌 된 둘째가 함께 있어요.
큰애가 제일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Always withe me를 신청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딸아이와 함께 듣고 싶어요.


곧 음악이 흐르고 음악을 듣습니다.
물론 저는 버스 안에서 들었죠.
버스를 타면 항상 창가 쪽에 앉는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고개를 창가에 기댔습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
always withe me...
함께 영화를 보았던 사람, 영화가 끝나고 바로 저 따뜻하고 예쁜 노래를 함께 불렀던 사람 생각이 났습니다.
그사람 지금 옆에 없지만. 먼곳에 있지만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으로 돌아갑니다.


오르골 연주네...큰딸아이가 좋아했을까? 원곡을 더 좋아했을지도 모르는 데...
아니다 아이라서 오르골 소리를 더 좋아했을지도 몰라.
음~아이와 함께 들으라고 센스있는 선택을 한거구나.

조금 뒤에 원곡은 일어로 불렀기때문에 방송불가라는 사연을 들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집에 가는 길 차안에서 음악을 잘 들었을까요.
그런 풍경 그려보니 살짝 기분 좋아졌습니다. 언젠가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 아이들에게 그사람 얘기도 해줘야지.

Always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