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노트
Bring him home
리네플
2010. 5. 19. 00:24
며칠 전 집에 오는 길에 들었던 곡-
처음 본 뮤지컬이 레미제라블이었던 것 같다.
쇤베르크의 아들이 미쉘 쇤베르크가 음악을 맡았다는 얘기에 꼭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었다.
이제 막 음대에 들어간 음대 작곡과 학생에게 유명한 음악가와 그의 아들이 만들었다는 뮤지컬은
꽤나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지금 생각하면...)
꼭 보고는 싶고 보여주겠다는 사람은 없고 보러간다는 사람도 없고 혼자 가기는 싫고 하여
처음 보는 대작 뮤지컬을 위해 주머니를 털어 친구의 표까지 함께 사는 통에 제일 싼 표를 사야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의 맨꼭대기층에서 내려다 본 무대의 배우들은 너무 조그매서 누가 누구인지
구별도 안되고 자막과 무대를 번갈아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모든 걸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서 좋네. 가까이서는 한눈에 볼 수 없었을 텐데...라며
친구와 위로 아닌 위로담을 나누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새롭다.
어렴풋이 이 음악이 나올 때 가장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아, 미쉘~쫌 멋진데...'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날들이 떠올랐다.
문득 그날 누구와 함께 봤었는지 궁금해진다. 그 친구도 기억하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