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보물섬

J군의 책 읽기

리네플 2009. 7. 2. 13:20



 

J군이 말했습니다.
 
어떤 책을 좋아하세요?
음 저는 ㅇㅇㅇ시리즈요.
1권부터 30권까지 있어요.

그러면서 제목을 읊기 시작합니다.

아니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니? 다 읽었니?
네.
(아, 정말. 머리가 좋긴 좋구나. 녀석.)
선생님은 주로 어떤 책을 읽었어요?
나?
나는.....피아노책.
에?
지금까지 읽은 책은 베토벤, 모차르트, 바하, 헨델, 슈만, 슈베르트,
무소르그스키, 차이코푸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바르톡, 라벨.드뷔씨!
(사실 이나 림스키는 안봤습니다. 다른 것도 눈으로만 읽은 게 더 많고요.)
허걱-저도 하농이랑 체르니 읽었어요.
그랬구나, 자 피아노책은 즐거운 거야.그치? 이제 책을 읽도록 하자.

그렇게 우리가 함께 읽은 피아노 책은 재즈소곡집 42번, 마법의 성이었습니다.
J군 더듬더듬 읽기 시작합니다.
오른손으로 한번, 왼손으로 한번.
자 이제 두손으로.
ㄲ ㅑㅇ ㅏ...싫어요. 어려워요.

그래도 J군 이곡을 좋아하는 눈치. 싫다면서도 오른손은 벌써 다 외워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