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일기장
3월14일
리네플
2009. 3. 17. 12:27
요즘 지하철역사 안에서 요즘 종종 볼 수 있는 풍경, 거리연주.
토요일 오후 뉴욕이나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걸으면 어디서나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이런 자연스런 풍경이 참 부러웠다. 아직 우리는 플랜카드에 이것도 적절한 '후원'이 있는 곳에서 행해지는 게 더 많지만. 언손을 녹여가면서 연주하던 모습.
쌀쌀한 날씨에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꽤나 열열한 호응!
'어 이노래...제목이 뭐지?' 궁금해하면서 음악이 들리는 곳을 찾았다.
아쉽게도 촬영을 못했지만 싱어도 노래를 참 잘하더라.
"이곡은 러브 어페어의 주제곡인데요.사랑을 모르던 한남자가 비행기 사고로 만나게 된 여인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알게된다는 그런 영화였죠. 영화 속에서 남자주인공의 고모집에서 고모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여주인공이 함께 허밍으로 노래를 부르던 장면에서 나온 곡입니다." 라는 친절한 설명이 끝나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감동적인 연주였다.
Sentimental walking...
걸음을 멈춘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바쁘게 걷는 사람들사이에서
조금은 거친 전자피아노소리, 추운 날씨에 얼어버린 첼로와 바이올린
소리가 훅-하고 마음 속으로 뜨겁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