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노래를 합니다.
하늘이 맑아요. 너무너무 맑아요.
세상에 이렇게 맑을 수가 없네요.
너무나 쾌청한 날이예요.
창밖 좀 보세요. 너무너무 좋지요?
전화가 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또 노래를 합니다.
오늘 하늘이 맑아요. 날이 너무 좋네요.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너무나 쾌청한 날이예요.
전화를 끊고나서 또 또 노래를 합니다.
노랫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정말 하늘이 맑은게 파란물이 뚝 떨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쉴새없이 노래하는 그녀를 데리고 훌쩍 나들이를 가고 싶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26일 서울의 하늘이 13년만에 가장 쾌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가시거리는 35㎞로 나타났다. 1997년 5월9일 40㎞로 관측된 이래 13년만이다."
오늘 뉴스에도 나왔네요. 하늘이 맑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