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찍은 사진. 예전에 입던 옷들. 예전에 좋아하던 음악들. 예전에 사 모았던 씨디며 테이프. 예전에 주고받은 편지들. 예전에 읽은 책들. 얘전에 만나던 사람들. 예전에 주로 하던 것들. 몇년 전엔 '예전에' 하고 싶은 것 보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더 많았다. 현재는 예전과 앞으로의 딱 절반 정도. 거기 어디쯤. 작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