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가 질문을 던집니다. 겨울이 좋은 이유를 말해보세요-라고.
크리스마스가 있으니까, 호떡과 호빵을 먹을 수 있으니까. 눈이 오기 때문에.
스키를 탈 수 있어서. 눈사람을 만들 수 있으니까. 그리고 따뜻함이 좋아지기 때문에...
라는 대답들이 나옵니다.
따뜻함. 추워서 더욱 따뜻한 따뜻함.
어둑해지는 오후 이어폰이 전하는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들으며 호떡을 입에 넣었습니다.
적당히 촉촉하면서 쌀쌀한 날씨에 꼭 맞는 음악과 따뜻한 호떡 한개.
'아, 이 느낌....' 전하고 싶었습니다. ^ ^
그림 이수동/ 그해 겨울
사랑은 어느날 갑자기 풍덩 빠지는 건 줄 알았는 데 서서히 젖어드는 거라던
<미술관옆 동물원>의 영희가 생각나는 밤-
한해의 끝 12월과 함께 겨울이 시작됩니다. 이제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