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의 발렌타인 쵸콜릿 광고.
그 절세 꽃미남 네명이 한꺼번에 나를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나는 샌드위치 한입, 오렌지 쥬스 한모금을 오물거리고 있었다.
참, 다들 자알~ 생겼네.
꽃보다 남자...
아니 이런 유치한 초딩드라마같으니라구! 하다가 슬쩍 팬이 되어버린 드라마.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 조카에게 물었다.
저 네명 중에 누가 제일 멋있어?
김범.
응,김봄?
아니 김-범이요.
그게 진짜 이름이야?
....
김범을 모르다니 말시키지마세요, 지금 집중해서 보고 있쟎아요-뭐 그런 표정으로
드라마에 몰입해버린 조카, 김범이 누군지 한 참 뒤에 알았다.
에이~준표가 낫지. 더 귀엽쟎아!했었는 데.
오늘 다시 보니, 아니다. 진짜 김봄이 제일 낫더라.
녀석, 사람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벌써부터 눈이 높아져서 어쩌려고..ㅎ
병아리처럼 샌드위치 한입 물고 사진 한번 쳐다보고 쥬스 한모금 마시고 사진 쳐다 보고.
그들에게 묻고 싶다.
어쩜 그렇게 코도 오똑하시고 눈도 부리부리하신지요. 다들 어느 별에서 오셨습니까.
아름다운 사람은 말이야, 외모 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운 거란다. 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