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미희 같은 엄마로 살고 싶어.
....뭐, 정말?
우아한데서 저녁먹고 우아하게 다니고
실제로 장미희를 본적 있는 데 정말 여성스럽더라.
말도 우아하게 하고 가지런히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고...
하여간 여성스러움 그 자체.
그래? 그게 여성스러운거야?
(긁적긁적 머리를 만지는 나를 보며)
응 그렇게 머리를 긁지도 않아.ㅎ
머리 긁은 거 아니거든?
나참 사람이 살면서 머리도 긁고 그렇게 사는 거지.
어떻게 인형처럼 우아하게만 사니? 난 싫다,야.
아...너도 저러고 싶어? 저런 잠옷을 입고 어떻게 잘 수 있어?
응. 그래도 저렇게 살고 싶어.
너 장난하는 거지? 진심이야? 진심이냐고?
응.
혜자 엄마는 어떤데?
돈쓰는 거 아까와 하고 벌벌 떨고 그러는 엄마.
우리 엄마도 그러는 데....엄마들은 다 그렇지 않아? 돈이 많으면 안 그럴껄?
돈이 있어도 못 쓰는 그런 사람이야. 저기선...
그래? 그래도 나는 김혜자 엄마처럼 살래. 진짜 엄마같쟎아.
혜자 엄마와 미희 엄마 누구를 택하시겠어요?
선택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