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한테요, 왕비가 셋이 있었는데요. 둘이 병으로 죽었거든요.
특히 두번째 왕비를 제일 사랑했데요.
첫번째는 병으로 죽고 두번째는 아기를 살리려고 죽었데요.
이산이 너무 슬퍼하면서 울었어요.
그래? 이산이 둘째 왕비를 그렇게 사랑했데?
그런데....사랑이 뭐야?^ _^
음...좋아하는 거요.(부끄)
그래? 좋아하는 건 어떤 건데?
사랑하는 거요.
이렇게...아이는 종이에 하트를 그렸다.
하트? 사랑이 하트야?
끄덕-사랑은 하트예요.하트,마음. 심장이요.
심장은 빨개요.
그럼 사랑은 마음처럼 심장처럼 빨개지는 거구나.
콩닥콩닥.
내 마음을....아니 심장을 만져보았다.(여기...여기쯤인가...?)
예, 이산이 정말 왕비를 사랑했나보다.
아, 눈물난다. 훌쩍-
그래서 왕비가 죽고 나서 이산도 그렇게 빨리죽었나봐.
엄마는 드라마 이산에 울고 아이는 사랑에 우는 이산을 보았나보다.
사랑은 마음도 빨개지고 눈시울도 빨개지는 것.
정치에는 다소 무관심하지만 드라마에 훌쩍이는 엄마가
이산과 왕비 이야기를 하는 그 아이가 나는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