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에는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가 사신다.
요즘은 거의 매일 오전에 한번씩 우리 집에 들르셔서 딩동~ 초인종을 누르신다.
어망은?
네, 아기보러 가셨어요.
응?
아-기-보-러-가-셨-어-요- (저기 손을 가리키며)
으응, 그럼 아방은?
(아방?ㅎㅎ) 아빠는 운전하러 가셨구요.
으응.
옆에 계신 도우미 아주머니가 들고있던 고구마를 내미신다.
할머니가 누르셨어요. 고구마 쪘는 데 이집에 갖다드린다고.
네, 잘 먹겠습니다. 고마습니다~^ _^
황금색 고구마가 식탁 위에 있다. 방금 찐 따뜻한 고구마 한입, 두입 먹었다.
할머니는 매일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