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그림 이수동/가을



지난 해 아름다왔다던 그길 말이야.
올해도 은행잎으로 노랗게 물들었더라.
여름이 길어서였는 지 작년처럼 곱지는 않더라.
창밖 풍경도 조금씩 알록달록해지고 있어.

올해는 단풍이 많이 늦는 것 같아.
철 모르는 사춘기 소년 소녀처럼.

아, 가을이다.
그녀의 풍성한 머릿결같은 가을이다.

그래, 노란 황금길을 걷고 싶었어. 봤구나. 내마음.
오늘도 그랬다.

Posted by 리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