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바닷가 근처 펜션에서 만난 개와 고양이.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와 너무나 닮은 강아지가 있어 며칠 귀여워해줬다.
마지막날 그때까지 별 관심없어 하던 고양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가느다란 목소리로 냐옹~냐오옹~
나에게 기대서 몸을 부비더니 바닥에 몸을 누이면서 애정공세를 펼쳤다.

냐옹~ 나도 이쁘죠? 나도 예뻐해주세요옹~

고양이의 애정표현 서툰 나는
겉으론 어머~ 너...호호호. 귀여워라- 하였지만 속으론 조금 겁이 났다.
 
(악-어머. 어쩜 좋아...어떻게 해야하니...턱을 만져줘야하는건가..)

바닥에 누워 한껏 애교를 부리는 녀석을 남겨 두고 강아지를 찾아나섰다.
(미안, 미안...야옹아.미안.)

"황돌아~황돌아~놀자."

고양이 조금 당황한듯..일어서서 주춤하더니 다시 누워서 한 바퀴를 휭하고 돌아본다.
멋적은듯 뒹굴뒹굴.

아무래도 고양이는 어려워.

2009년 8월 28일











Posted by 리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