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서울에서 가장 빨리 크리스마스가 오는 곳이 어디일까?
우체국? 백화점? 교회?
아니,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긴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나무와 구슬, 리본, 반짝이 전등,눈 쌓인 나뭇가지, 루돌프 사슴, 빨간 포인세티아, 금종. 
갖가지 장식들로 넘쳐난다구.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벌써 몇년 째 크리스마스 장식을 사지 않았어. 물론 나무를 사지도 않았고.
그건 마음 속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기때문이야.
올해도 그 나무에 종을 달고 구슬을 달고 리본과 반짝이 전등과 지팡이와 선물을 넣을 양말과 금종을 달거야..





그림 이수동/ 사랑나무

 
그리고 소망을 달아야지. 따뜻함과 포근함도 담고 추억도 매달아야겠어.
기쁜 소식도 많이 많이 달아야지.

서울에서 가장 빨리 크리스마스가 오는 곳이 어디냐고?
그건 바로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 속이야.
 
Posted by 리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