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1.
선생님 그거 알아요? 이용대선수가 이승기 닮았는데요. 중국에서 인기가 짱이래요!
으응...그래? 이용대가 누군데?
베드민턴 선수요.
장미란은 너무 싫어요. 못 생겼어요.
장미란 장미란은 또 누구야?
어? 선생님...역도경기 선수요. 선생님 올림픽 안 봐요?
아,,맞다!(응 사실 못 보고 있어.)
나 개막식만 봤어. 이제 폐막식만 보면 되.
경기는....소식만 듣고 있어. 소식만 들으면 되...^^;;
아, 정말, 모예요!ㅋㅋㅋ

내 생애 이렇게 무관심한 올림픽은 처음인 것 같다.
아니 아테네 이후로 두번째다. 시큰둥.

그럼 개막식은 끝까지 보셨어요?
아니. 성화봉송하는 것까지만 봤어. 정말 멋있었지!
전 새벽 2시까지 보다가 아빠때문에 잤어요.
중국사람들은 정말 8을 좋아하나봐요.
개막식이 2008년 8월8일 8시에 8분에 있었으니까요.
아... 정말. 그랬어?
그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8월8일 8시 8분, 와우! 그랬었구나.
그날은 돌아가신(?) 우리집 강아지의 탄생일이기도 했다.

88년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열린 거 알고 있니?
그럼요.
너 그때...몇살?
저요? 저 96년에 태어났는 데용?
헉-그래? ^_ ^;; 96년도에도 사람이 태어났구나...^^

올림픽이 시작된지 12일이 지났다.

그래서 어제는 집에 오는 길에 올림픽 소식을 좀 살폈다.너무 무심했다.
(요즘 신문도 잘 안보고 있다..흑)
아, 이용대 선수 이렇게 생겼구나. 장미란 귀여운데? 박태환...정말 돌고래같군.^^
감독이 된 유남규 선수 사진을 보는데 피식 웃음이 나온다.
한창 때의 모습이 스윽 스쳐간다. 그때 참 귀여웠지. 이젠 팀을 호령하는 감독이 되었구나.
뭔가 괜히 친한 느낌이 드는 거다.


2.
행복은 메달 순이 아니쟎아요.
기사를 보아하니  
은메달 딴 사람이 동메달 딴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단다.
이유는 조금만 더 잘했으면 금메달을 따는 건데...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고
반대로 동메달을 딴 사람은 3,4위 전에서 이겨 메달 권에 들어온 경우이기때문에
메달이라도 딴게 어디냐! 며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이란다.
만족도는 금은동의 순서가 아닌 금동은의 순서라고 한다.

어떤 선수는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야말로 투혼을 발휘해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역전을 거듭하고 무패를 달리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모은다.
각본 없는 드라마, 올림픽 이제 종방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픽 스포츠 정신...스포츠 정신이란 무엇인가, 그게 올림픽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가?
하는 얘기를 나누었다.

결론은 오늘날의 스포츠는 과학이며 정치이고 국력이다. 스포츠는 ...여하튼 살아있다.

Posted by 리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