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땅

 




그런말이 있쟎니...
하루가 행복하려면 화장을 하면 되고
6개월이 행복하려면 결혼을 하면 되고
1년이 행복하려면 새집에 살면 되고

새집으로 이사한 언니는 이어서 계속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집에 살아도 딱 며칠 그 기쁨은 며칠이더라.
세속에서 느끼는 기쁨은 잠깐이야. 아주 잠깐.
만족을 느낄수록 더 큰 욕심이 생기고 다른사람과 비교하고 더 좋은 것을 찾게 되고...
영원한 기쁨은 오직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거라는 걸 알았어.

결론은 하느님에게서만 변하지 않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거 였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유난히 낯익은 음악씨디와 책 몇권이 보였다. 예전에 내가 언니에게 선물한거라고 한다.
  
'내가...그랬었나?'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흔적.
좋아하던 기뻐하던 감동했던 무엇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으리라.
그순간의 기쁨과 감동은 다시 없지만 나의 흔적은 반가왔다.
기억도 못하는 그 시절의 나를 보는 기분.
순수한 마음.
다정한 마음.
단순한 마음.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픈 그런 단순한 행동.
단지 그것뿐.
복잡하게 계산하지 않았던...그날의 내가 그리웠다.

 





Posted by 리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