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3일동안 눈을 뜨게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첫날은 나의 스승인 설리반 선생님을 보는 것, 그리고 저녁노을을 보고싶습니다.
둘째날은 이른 아침 떠오르는 아침해와 밤하늘의 별들을 마음 껏 보고 싶습니다.
셋째날에는 아침일찍 분주한 출근길과 시장골목 그리고
영화 한 편을 보고 저녁에는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상점거리를 보고 싶습니다.
헬렌켈러가 장애를 극복하고 졸업식장에서 한 연설문 중 일부란다.
우리가 매일 눈뜨면 보게 되는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겐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라는 사실.
영어에서 안다는 뜻의 I see의 원래 의미는 '보다'이지만 안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영어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말에서도 그렇다는 거다.
맡는다- 맡아보다
맛-맛보다
먹는다-먹어보다
듣다-들어보다
맛보아 알다.
경험해보다.
본다고 하는 것-
만일 3일 동안 눈으로 볼 수 없게 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