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런 감성이 묻어나온다는 것이 놀라왔어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말이죠.
게다가 몇 해 전엔 아카데미에서 애니매이션 부분 수상을 하게 되었는 데도 참석하지 않았죠.
그 대단하다는 아카데미 앞에서도 노 감독은 그저 묵묵히 자기 얘기를 풀어내는 것에만 마음을 두었다.
는 것이 거장의 또 다른 면모를 보게 된 것 같았다.
나는 그 감독을 생각할 때면 손마디가 굵은 장인이 생각난다.
자신의 일에 뼈를 묻고 인생을 통째로 바쳐 일하는 장인, 장인 정신을 가진 사람.
그의 작품 중에 특별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가장 좋아해요.
어떻게 할아버지에게서 사랑에 대한 그런 예쁜 감성들이 나올 수 있는가하고 놀라게되요.
나이를 먹는다는 게 꼭 좋지많은 않쟎아요. 그렇다고 꼭 나쁜것도 아니지만.
암튼 그 감성이 부럽더군요.
그럼 우리나라 애니매이션은 어떤가요?
우리나라 애니매이션은 기술적으로는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외국에서 기술요청도 들어와서 제작하는 것도 많고 문제는 스토리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나 픽사의 애니매이션은 스토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야기의 힘. 스토리의 힘...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의 이름과 명성을 알기 전 우연히 보게 되었던 애니매이션.
디즈니에 익숙해있던 나에게 그의 그림과 스토리 전개는 꽤나 생소했다.
뭐지? 뭔가 불편한데 아이들이 주로 보는 만화영화에 이런 뭔가...좀 어렵지 않아?
그렇게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야기 속으로 쭉-빨려들어갔다.
나름 잘 만들었네. 디즈니도 아닌 것이...
저 두 주인공들처럼 내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던...어릴 때 이후로 처음으로 날 울렸던.
나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매이션 1호, 그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