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삼월에 눈이 오느냐고 하길래 예전에도 몇번씩 그랬다고 얘기한다.
뉴스 진행자는 삼월에 눈이 와서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눈때문에 올 한해 풍성한 한해가 되라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자며 뉴스를 마감했다.
새벽 한시...
창밖이 환해서 창문을 열어보니 눈이 가득 쌓였다.
하얀 눈에 달빛이 하얗게 반사된 하얀 밤-
삼월에 내리는 눈...나는 좋기만 하다.
어떤 소년이 강아지를 사러 애완 동물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가게 주인은 강아지를 몇 마리 꺼내 보여 주었고 소년은 한 마리씩 살폈습니다.
“어느 놈을 골랐니? ” “나중에 말씀드릴께요.”
소년은 가격을 묻고 며칠 뒤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빨리 와야 한단다. 이 강아지들은 아주 잘 팔리거든.”
소년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전 걱정 안해요. 제가 고른 강아지는 그때까지 여기 있을 테니까요.”
소년은 잡초를 뽑고 유리창을 닦고 마당을 청소하는 등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다시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좋아, 아제 갖고 싶었던 강아지를 가져가렴.”
소년은 비쩍 마른 절름발이 강아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인이 그를 말리며 말했습니다.
“그건 가져가지 마라. 보다시피 불구쟎니. 너하고 놀수도 뛸 수도 없어.공을 물어 올 수도 없단다.”
“아녜요."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이건 제가 꼭 갖고 싶었던 강아지예요.“
주인은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입을 다물었습니다. 모든 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소년의 바지 밑으로 의족이 보였던 것입니다.
소년이 그 강아지를 원했던 것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강아지의 마음을 알았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강아지가 정말 특별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절름발이 강아지- 맥스 루케이도의 <The GIFT>중에서
1.
새해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영어공부라고 대답했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공부가 계획이냐는 반응.
또 다른 지인이 새해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영어공부와 일어와 재즈 피아노라고 대답했더니 어쩜 자기와 똑같냐고 반가와한다.
함께 재즈를 배우기로 했다. 동지가 생겨서 다행이다.
영어도 시작했고 일어만 남았는 데...
누군가 또 물어보면 계획이 몇 가지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
2.
병원에 다녀왔다.
수술은 잘 끝났고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보여 마음이 놓였다.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데 주변 사람들이 더 놀라고 걱정하고 그런다.
아무렇지 않은 무덤덤한 얼굴.
오래동안 상처난 마음은 육체의 아픔 같은 것에 무덤덤한 것 같은...
병원엔 왜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은지...
건강해서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게 놀라울뿐이다.
틈틈히 운동해서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결심 하나 추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험 계약서를 살펴보니 중요한(?) 질병은 다 피해서 적어 놓았더군. 씁쓸-
중요한 질병엔 절대 걸리지 말라는 거지.